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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이어 '진동모터' 세계시장 꿈꾼다

기사승인 2021.01.10  07: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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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이 주목하는 청년기업인/㈜동명바이브로 이미숙대표

(주)동명바이브로 이미숙대표

 

금융인에서 경기도가 인정한  ‘수출프런티어’ 

1994년, 산업설비현장에서 필수적인 진동모터를 국산화한 ㈜동명바이브로(김포시 통진읍 수참리) 창업주 이버지(이득원 前대표)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40년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신뢰받는 기업’을 이끌었고 7년전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미숙대표(39)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목표로 직접수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1978년 단순 임가공분야로 시작해 중·대형사의 OEM방식으로 납품을 시작한 ㈜동명바이브로는 지금은 초정밀 생산설비와 기술력을 갖추고 산업용 진동모터 시장에서 설계, 제작, 연구개발, AS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곳의 지휘자가 청년 이미숙 대표다.

하루에도 몇번씩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이미숙대표

㈜동명바이브로, 자신의 운명으로 개척

대학 졸업과 함께 10년간 증권가에서 금융인으로 미래를 키워가던 이미숙 대표의 복장은 깔끔한 치마 정장에서 기름 묻은 작업복으로 바뀌었으며 첫발을 들인 34살부터 기계제작 공구가 가득한 공장에서 밤낮으로 ㈜동명바이브로를 자신의 운명으로 개척했다. 아침 출근길, 머리를 뒤로 묶고 운동화에 작업복을 입은 이 대표는 바이어를 상대로 제품을 설명할 때는 손톱 사이에 기름이 묻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열정을 가졌다.

“현장을 모르면 영업할 수가 없기에 기계와 제품의 제조공정 및 수리 내역 등 기술적인 내용은 직접 경험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 대표는 하루에도 몇 번씩 현장을 확인하고 수출을 위한 외국업체와 메일 교환에 이어 국내 바이어와 상담을 반복한다.

3년간 계속된 이 대표의 치열한 노력은 2015년 품질경영시스템 규격인증(ISO)을 받았으며 같은 해 미래창조과학부는 부설연구소에 대한 인정서를 부여했다. 그리고 2017년 진동모터와 진동응용기계 수출을 위한 유럽수출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리더쉽은 평균나이 50대 기계전문가들 사이에 녹아들어 2018년을 기점으로 ㈜동명바이브로는 ‘40년 된 청년 기업’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전환기를 출발은 중국에 첫 직접수출로 시작했으며 1년 만에 다섯 개 국가로 수출국을 늘렸다. 그리고 올해 인도와 베트남을 수출 제1시장으로 타킷을 잡고 특히 베트남에는 지사를 마련하고 화력발전소용 진동모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진동모터 가운데 18마력 이상 되는 초대형 진동모터는 국내에서 ㈜동명바이브로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과거 초대형 모터는 국산보다 서너배 이상 비싼 독일제와 일제 등 수입산을 이용했으나 유지보수의 어려움으로 ㈜동명바이브로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최근 남양유업은 영하 50도 냉동창고에서 사용할 진동모터를 독일제에서 ㈜동명바이브로 제품으로 교체한데 이어 성능을 인정하고 추가 제작을 의뢰했다.

김포제일고등학교와 산학협동 협약식

제조를 넘어 고객과 함께 내일을 창조

이 대표는 향후 10년간의 비전을 ‘고객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단순한 제조를 넘어 변화에 도전하고 새로운 내일을 창조’하고자 ‘WE BUILD TOMORROW’로 정했다. 이를 위해 핵심가치를 ‘정도경영’에 두고 내실성장, 해외산업, 시장선도, 책임경영을 마스트플랜으로 삼고 있다.

지난 12월 26일 이미숙 대표는 국회의 후원을 받아 (사)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이사장 신경숙)가 온라인으로 시상한 제5회 한류문화공헌대상에 ‘한중진동모터부문’이 선정되어 국내 각 분야 대표 11명과 함께 수상했다. 앞서 2018년 11월에도 제4회 한중기업경영대상에 선정되어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전혜숙의원)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해 △소재·부품 전문기업지정(산업통상부장관) △중소벤처기업부,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발부에 이어 △2019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과 △2019년 김포시 중소기업대상(여성기업분야)을 수상했다.

특히 2019년 12월 초 경기도가 ‘2020 경기도수출기업인의 날’을 맞아 뛰어난 수출실적을 보인 16개사를 선정한 가운데 이 대표도 여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경기도는 이날 ‘수출프론티어기업’으로 선정하고 인증서를 전달했다.

(주)동명바이브로 경영을 맡아 최선을 다한 결과 2018년부터 각종 상을 수상했다.

“최곱니다.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이 대표는 2019년 5월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와 산학협동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부터 특성화고교 학생을 채용해 산업교육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회사가 비전이 없을 때 직원은 퇴사를 결심한다”는 이 대표는 회사내 정년을 폐지해 경력중단을 막고 100% 정규직 추진과 함께 전 직원 개인상해보험에 가입, 밖에서 다쳐도 회사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이 대표가 금융권에 재직할 당시 관리직에 이어 대기업 비서실에 근무한 경험이 직원의 복지를 위하는 경험이 됐다.

회사내 진동모터 제작현장에서 만난 기계파트 노윤래(72)팀장은 이 대표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곱니다.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라고 한 마디로 평가했다.

회사밖과 회사내의 이미숙대표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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